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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당일치기 여행(채마루, 서도역, 광한루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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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당일치기 여행(채마루, 서도역, 광한루원)

당일 여행객 2021. 10. 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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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 2021. 10. 16

 

 

 

오늘은 성춘향과 이몽룡의 도시

남원에 여행을 다녀왔다.

 

전라도하면 음식을 빼 놓을 수 없기에

남도밥상을 맛보고, 서도역과

광한루원 이렇게 두군데까지 해서

당일치기로 코스를 만들어 봤다.

 

대전에서 11시 경 출발해서

남원까지는 약 2시간 걸려서

오후 1시에 도착했다.

 

동선상으로는 서도역→채마루→광한루원으로

이동해야 왔다갔다 하지 않는데,

점심시간 때문에 우리는 왔다갔다 하더라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부르게 다녀야

이쁜것도 눈에 들어온다 생각해서

동선이 꼬이지만 여유를 두고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첫 목적지는 채마루라는

한정식집으로 결정했다.

주차는 식당 앞쪽 공터에 할 수 있다.

식당 출입구가 신기하게도

뒷쪽으로 있어서 조금 어색했다.

푸릇푸릇한 작은 정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노란 야외테이블 옆으로

작은 개천이 흐르면서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렸다.

식당 출입구도 신기했는데,

방에 들어가는 입구도 신기했다.

문이 세개가 있고

따로 드나드는 곳이 정해진

문이 아니라 그냥 들어가고

싶은대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다만 열자마자 테이블이 있어서

앉아서 식사하는 다른 손님들과

마주칠 수 있으니 문은 조심히

열어봐야 할 것 같다.

일반 옛날 가정집을 식당으로

쓰는 듯 보였다.

지붕쪽 서까래(?)를 보니

건축연월이 1988년으로 적혀 있었다.

분위기가 옛 시골집을 온 듯 정겨웠다.

진품명품에 나올법한 수납장에도 눈길이 갔다.

우리는 1인 15000원짜리

떡갈비 정식을 주문했다.

밥은 돌솥으로 나오고 밑반찬은

다양하고 정갈하게 나온다.

떡갈비는 살짝 달았지만

육향과 육즙이 많아 깊은 맛이 났다.

비빔밥 재료로 많이 나오는 기본

반찬들이 한접시에 나왔다.

이름은 떡갈비 정식이라 떡갈비가

메인으로 생각했겠지만, 이 집 진짜

별미는 산나물인 것 같다.

각각 본연의 나물맛을 잘 살려줘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100점짜리 나물들이라고 생각한다.

 

산나물이 부족하면 리필도 해주신다.

식혜도 직접 만드신 맛이였다.

엿기름 맛과 생강향이 살짝나는

그 옛날 식혜 맛이였다.

배가 터지게 맛있게 많이 식사를 마치고

후식 식혜를 들고 밖에 나와서 풍경을 보며

소확행을 즐겼다.

역시! 남도밥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서도역으로 향했다.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에 선정된

서도역은 역시나 뛰어난 풍광을 갖추고 있었다.

이곳에서 여러가지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있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게 미스터선샤인이라는

드라마 촬영지라고 하는데

나는 그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사진찍기 더 없이

좋은 장소임에는 분명해 보였다.

해가 떳으면 더 좋았을 뻔 했지만

지금 이렇게 배부르고 멋진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비가 오고나서 기온이 많이 낮아지면서

이젠 제법 가을분위기가 난다.

철길 옆으로 많은 조형물이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되어있다.

주말에는 줄을 서야 할 만큼

인기있는 포토스팟이다.

서도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광한루원으로 이동했다.

광한루원 입장료는 성인 기준 3천원인데

신기한건 오후 6시 이후에는 무료 입장이다.

 

낮보다도 밤의 광한루원이 이쁘다고 하여

주변 관광기념품점과 거리를 돌아보다

우린 6시가 되서야 광한루원 입장을 했다.

여름에 비해 해가 많이 짧아졌는데도

오후 6시에는 밝았다.

곳곳에 조명이 들어오기 전에 광한루원은

멋진 곳이지만 2% 부족해 보였다.

연못에는 엄청나게 큰 잉어들이

먹이를 기다리며 사람들만 따라다닌다.

잉어먹이 판매점도 따로 있다.

이미 이녀석들은 사람을 따라다니면

먹이를 먹을 수 있다고

학습이 되어있는 듯하다.

하나 둘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광한루원의 볼거리가 진면목을

발휘하는 듯 보였다.

조명이 들어오면서 물에 비친

건축물의 모습이 한 층 더 멋스럽다.

푸른 파스텔빛 하늘과 보름달 조형물이

오묘하고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돌은 안되고 동전은 던져도 된다.

 

뻔하지만 월매집 안에 있는 항아리에

동전을 던져 넣고 소원을 또 빌어본다.

월매집 옆에는 엄청나게 큰 그네가 있다.

어렸을때는 그토록 높게 타던 그네였지만

나이가 드니 걱정이 앞서서 높게 타기가 겁난다.

나이를 먹을 수록 겁쟁이가 되어가는 건지...

이렇게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광한루원에서 나왔다.

 

저녁으로 남원에서 유명한 추어탕을

먹을 계획이였으나,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

저녁식사 생각이 1도 없어서 그냥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오늘도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세상 편한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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